추석 차례상 차리는 법 완벽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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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차례상 차리는 법 완벽정리

 

어느덧 우리나라 민족 대명절 추석이네요. 항상 함께 하지 못했던 식구들이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날이기도 합니다. 추석은 음력 8월 보름날을 뜻하며 한가위라고도 하는데요. 크다는 의미를 가진 '한'과 가운데라는 의미를 가진 '가위'라는 말이 합쳐져 한가위라고도 부른답니다.

 



우리나라 속담에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옛 속담이 나온 이유는 추석에는 어떤 날인지 잘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요. 오곡백과가 풍성하고, 평소 먹어보지 못하는 음식들을 장만하여 모든 가족식구들이 한 자리에서 놀고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한가위처럼 늘 이날만 같았으면 하는 바램에서 나온 속담입니다. 일에 시달리고 배불리 먹지 못한 민중의 소박한 소망을 대변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처럼 행복하고 좋은 날 고민 없이 보내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차례상을 차려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분들도 계시죠? 매번 명절이 다가올 때마다 추석 차례상 차리는 법을 잘 몰라서 항상 인터넷을 보거나 주위 사람들한테 묻는 분들도 많이 계실텐데요.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추석 차례상차림 방법에 대한 핵심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알려드리겠구요. 그리고 추가적으로 지역별로 조금씩 다른 차례상 음식과 차례상에 절대 올라가서는 안될 차례상 금기음식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차례 의미

차례는 설이나 추석과 같은 명절에 지내는 제사로서, 조상을 숭배하고 은혜에 대한 보답을 올리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차례는 누가 누구에게

집안의 장자, 장손이 제주가 되어 돌아가신 4대 고조까지 차례를 지내도록 되어 있습니다. 5대 이상은 시제의 대상이 되며, 만약 차차, 차손일 경우 집안의 가장이 제주가 되어 차례를 올려야 합니다.

차례상 차리는 법

 

차례상은 각 지역이나 가정에 따라 상이할 수 있지만 기본 5열을 기준으로 차리게 됩니다. 차례상은 5열부터 1열로 가며 차리는 게 다들 좋다고 합니다. 이유는 밥과 국은 따뜻할 때 먹어야 가장 맛있는 것이라고 말씀드리면 이해가 빠를것이라 생각되네요. 조상님께 식은밥과 식은국을 드릴 순 없잖아요?ㅎㅎ 물론 편하신대로 하면 되겠습니다! 아래에 5열부터 상세한 설명 시작합니다. 꼭 읽어보시고 사랑받는 며느리 되시길 바래요.

 



※. 지역마다 편차가 있습니다. 지역마다 꼭 이렇게 저렇게 해야한다는 정해진 규칙은 없습니다. 각 지역에 특산물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정석대로 올리는 음식들에 대해 설명을 드립니다. 그리고 지역마다 편차가 있다고 해서 고민하지마세요. 금기 음식만 올리지 않으면 되니까요. 격식도 중요하지만 차례상을 차리는 사람의 마음가짐과 정성이 들어가면 그것이야 말로 어떤 차례상보다 값지고 귀한 차례상이 될터이니 걱정마세요.

 

 

5열

상을 차리는 사람 기준으로 가장 가까이에 있는 앞 줄이 5열(신위에서 가장 먼 줄)입니다. 5열과 관련된 음식은 과일류이며 종류는 대추, 밤, 배, 감, 사과, 약과, 한과류가 있겠습니다.

 

※. 중요한 사항

조율이시(棗栗梨枾) 또는 조율시이(棗栗枾梨), 홍동백서(紅東白西)의 차례상 진설 한문어구가 있습니다. 이를 꼭 명심해야 하는 사항인데요. 먼저 조율이시의 의미는 조(대추), 율(밤), 이(배), 시(곶감)을 뜻하며 조율시이는 반대로 이(배)와 시(곶감)자리가 바뀜을 의미하며, 조율시이 혹은 조율이시 순대로 배치를 합니다. 다음 홍동백서의 의미는 동쪽엔 붉은류의 과일, 서쪽엔 밝은(흰)류의 과일을 올린다는 뜻입니다.

 

 

 

4열

두 번째 줄인 4열에 올라갈 음식 종류로는 포, 나물, 간장, 나박김치, 식혜가 올라가는데요. 사진에서 침채라는 말은 딤채의 어원으로 김치를 뜻하는 말입니다.

 


※. 중요한 사항

관련된 차례상 진설 한문어구로 좌포우혜(左胞右醯)와 생동숙서(生東熟西)라는 게 있습니다. 먼저 좌포우혜의 의미는 좌측끝은 포, 우측끝은 식혜를 올린다는 뜻이며, 생동숙서의 의미는 날 것은 동쪽, 익힌 것은 서쪽에 둔다라는 뜻입니다.

 

 

3열

세 번째 줄 3열에 올라갈 음식 종류는 육탕(육류), 소탕(채소, 두부), 어탕(어패류)로써, 각기 다른 종류 3가지의 탕을 올린다. 또한 양끝쪽에는 촛대를 올린다.

 

※. 중요한 사항

관련 차례상 진설 한문어구로 어동육서(魚東肉西)가 있습니다. 동쪽엔 생선, 서쪽엔 육류를 올린다는 의미를 뜻합니다. 그래서 위 사진을 보면 육류가 들어간 육탕이 서쪽인 왼쪽에, 어패류가 들어간 어탕이 동쪽인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죠?

 

 

2열

두 번째 줄 2열에 올라갈 음식으로는 육전(부침 전), 육적(구운 고기), 소적(부침 두부), 어적(구운 생선), 어전(기름에 부침)이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서 차이가 있긴 한데요. 적(구이)을 3열에 올리는 지역도 있으며, 2열에 면, 탕, 떡, 간장이 올라가는 지역도 있다고 하네요.

 



※. 중요한 사항

관련 차례상 한문어구로는 두동미서(頭東尾西)가 있는데 머리는 동쪽을 향하고, 꼬리는 서쪽을 향한다는 의미로 어적을 올릴 때 유의하시면 되겠습니다.

 

 

 

1열

가장 마지막 줄인 1열에는 송편, 밥, 잔, 수저, 국 등이 올라갑니다. 이 또한 지역마다 편차가 조금씩 있는데요. 1열에 밥, 국, 숭늉을 올리는 곳도 있으며 어떤 곳엔 명절이라 떡(송편)을 양쪽 끝에 올리는 곳도 있습니다. (사진과 같이)

 

※. 중요한 사항

관련 차례상 한문어구로는 좌반우갱(左飯右羹)이 있는데요. 좌측에는 메(밥) 우측에는 갱(국)을 올려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설날 차례상 진설의 경우 1열에 밥과 국 대신 떡국을 올립니다.

 

지역별 차례상 음식

경상도 추석 차례상

바다를 근처에 두고 있는 경상도에서는 여러 종류의 어패류와 생선을 올리기도 하는데요. 대구, 돔배기, 조기, 민어, 가자미, 방어, 도미 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특히 안동의 경우 문어를 자주 올린다고 하는데요. 지역마다 풍습이 다르긴 한 것 같습니다.

 

 

전라도 추석 차례상

전라도 대표 특산물 홍어를 빼놓을 순 없을 것 같네요. 차례상에도 자주 올라간다는 홍어는 전라도에서 귀한 음식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외 병어, 낙지, 꼬막과 같은 어패류를 올리기도 합니다.

 


 

경기도 추석 차례상

서울특별시를 포함한 인근에 위치한 경기 지방에서는 대표적으로 최고 등급을 자랑하는 굴비, 조기와 같은 생선을 올린다고 합니다. 그 외에 생선을 잘 볼 수 없는 지역 특성상 굴비와 조기의 경우엔 최고급 상품으로 준비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그 외에 북어도 빠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충청도 추석 차례상

다른 지역의 중심에 있는 충청도는 지역의 위치에 따라 조금씩 차례상에 올라가는 음식이 다를 수 있는데요. 호남과 가까운 위치에 있는 곳은 홍어를 올리기도 하며, 영남과 가깝게 위치한 지역은 대구 포를 올리기도 합니다. 또 버섯전부침류를 올리기도 한답니다.

 

 

강원도 추석 차례상

산간 지역에 위치한 강원도에서는 버섯, 고구마, 감자, 나물 등이 차례상에 올라갑니다. 또한 메밀로 유명한 평창지역에선 밀전을 올린다고 하네요. 또 귀한 송이버섯도 올라간다고 합니다.

 


차례상 금기음식

 

추석차례상차림에 있어서 절대 올리면 안 되는 금기 음식에 대해서 꼭 말씀드려야겠다 싶어서 준비했습니다. 위 과정대로 참 알차게 준비했는데 올리면 안되는 금기음식을 차례상에 올려버려서 꾸중듣는 며느리가 되면 안되겠죠!? 

 

갈치 꽁치 삼치와 같이 '치'로 끝나는 생선은 예로부터 저렴하고 흔하다고 생각이 되었기에 격식을 차려야 하는 차례상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복숭아 후추 붉은 팥 등 귀신과 얽힌 음식을 올리지 않습니다.

 

 

◎ 고춧가루나 마늘처럼 향이 강하며 이것들로 양념된 음식을 올리지 않습니다.

 

 

 

네 지금까지 추석 차례상 차리는 법, 추석 차례상차림 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봤습니다. 5열부터 1열까지 각 열마다 배치해야할 음식들과 올려선 안될 음식들 그리고 각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음식들도 알아봤는데요. 매 해 추석이 거듭될 때마다 이렇게 찾아봐야하는 번거로움이 있긴하지만, 자주하는게 아니라 원래 까먹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기죽지마시구요. 무엇보다 차례상차림은 마음과 정성이 들어가면 그것이야 말로 돈으로 살 수 없는 값진 차례상이라고 저희 어머님께서 말씀하셨어요. 올 명절도 이쁨받으며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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