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디스플레이 애플에 OLED 패널 공급 확정
- IT2/소식
- 2017. 7. 12. 07:30
메모리 분야에서는 3D 낸드의 공급에 애를 먹고 있는데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플렉시블 OLED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스마트폰업계는 LCD 디스플레이에서 OLED 디스플레이로 추세가 넘어가고 있다. 애플 아이폰8의 디스플레이로 플렉시블 OLED를 탑재하기로 발표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애플이 애초 계획했던 올해 OLED 기반 아이폰 출하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LCD와 IPS, 그리고 OLED”
LCD(Liquid Crystal Display)는 밝고 선명한 화면, 높은 해상도와 명암비를 자랑하며, 구조가 단순해 가격 또한 저렴한 편에 속한다는 게 장점이다. 반면에 LCD는 한계점을 지니고 있다. 측면에서 화면이 잘 보이지 않으며, 화면 전환 시 번짐 현상이 일어난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자체적인 발광소자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백라이트 유닛을 사용해 빛을 발산시킴으로써, 두께의 한계점을 가진다. (백라이트 유닛이 두꺼움) LCD를 보완해서 나온 게 TFT LCD인데, LCD의 불편한 점들을 개선해서 나온 기술이다.
그로부터 시간이 흘러 광시야각 패널인 IPS(In-Plane Switching)가 개발되었다. IPS의 가장 큰 장점은 시야각이 아주 넓어 누워서 보거나 옆에서 봐도 색상이 흐려지거나 어두워지는 현상이 없다. 고로 색상 표현이 넓고 고급 패널로 알려져 있으며, 화질에 민감하거나 그래픽 작업 전문가들에게 인기가 많은 디스플레이다. LG TV에서 주로 사용되는 패널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첫 개발에 성공한 기업은 일본의 히타치라는 기업이다. 번인 현상이 없고 가독성이 우수해 TV에 탑재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 또한 저렴한 편이다.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유기발광 다이오드)는 형광성 유기 화합물에 전류를 흘려보내 빛을 내는 자체발광을 이용한 디스플레이다. OLED 어디서 많이 본듯한 단어지 않은가? 그렇다. AMOLED (아몰레드)와 같은 뜻이다. 가장 큰 장점으로 백라이트 유닛이 필요 없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두께를 더욱 얇게 만들 수 있으며, 자연스러운 화면과 색상 표현이 가능하다. 넓은 시야각과 명암비, 빠른 응답 속도로 잔상이 거의 없으며 전력을 아낄 수 있어 스마트폰에 가장 적합한 디스플레이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곡면인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구현이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 있다. 반면 제조과정이 복잡하고, 단가 또한 비싸다. 또한, 가장 화두가 된 번인(Burn-in)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번인현상이란 디스플레이에 같은 색상의 화면을 장시간 띄워놓으면 발광소자 일부가 열화되는 현상을 뜻한다. IPS 패널만 고집하던 애플 역시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LCD의 가장 큰 장점이였던 가격면에서도 OLED의 공급업체가 서서히 늘어남에 따라 OLED 원가가 오히려 LCD보다 낮은 상태가 되어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는 향후 몇년간은 OLED로 세대교체 되지 않을까 싶다.
“ 애플, 아이폰8 출시 위해 삼성 디스플레이와 계약 체결”
애플은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출시될 아이폰8을 위해 7,000만 장에서 9,200만 장에 달하는 OLED 패널을 삼성 디스플레이에 주문 요청했다고 알려졌다. 이 규모는 무려 2년 치 주문량이며 10조 원에 육박한다. 참고로 삼성 디스플레이는 전 세계 플렉시블 OLED 패널 점유율이 9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점차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기술로 OLED 패널의 선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상황은 OLED 패널이 확보된다고 해서 정상궤도로 다시금 올라가는 건 아니다. 현재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 중 사용자 얼굴 인식 기능인 3D 장면 인식 기술의 수율을 맞추는데 난관을 겪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예상 출시일이 9월이지만 늦춰질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애플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써 LCD가 아닌 OLED를 채택했다. 앞으로 모든 기종에 OLED가 탑재된다고 했을 때 수요보다 공급이 너무나도 부족한 상황이다. 그래서일까? 애플은 LG디스플레이에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현재 투자 규모는 약 20억 달러에 달하며, 2019년 가동 예정인 E6 공장이 투자 대상이다. 이곳에서는 약 월 6만 장의 OLED 패널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평론가들의 입장은 또 다르다. 애플이 OLED를 채택한 것은 디자인 측면이 가장 컸다고 말한다. 베젤이 거의 없는 베젤리스(Bezelless) 스마트폰이 유행하면서 디자인 측면에서도 맘껏 뽐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아이폰8 역시 전면에 베젤이 거의 없는 5.8인치의 대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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