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I/O 2016, 더 이상 스마트폰은 주인공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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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 구글 I/O의 주인공은 '안드로이드 M'이었다. USB C의 개발, 안드로이드 웨어(Android Wear), 지문 인식을 운영체제에서 지원하는 등의 '신기술'이라는 느낌만 받았을 뿐 구글의 미래성을 엿보기에는 부족했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2016년 구글 I/O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구글 어시스턴트 

 

 

이번 구글 I/O에서 가장 시선을 끌었던 것은 바로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이다. 첫날 첫 시작은 구글 최고 경영자인 선다 피차이의 키노트로 시작되었는데 가장 먼저 소개된 주제 또한 구글 어시스턴트이다. 어시스턴트는 새로 선보인 기능이 아니다. 2012년 처음 공개된 이후로 구글 나우나 안드로이드 웨어에 탑재해 사용되고 있었던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은 알파고를 통해 알려진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음성을 분석하여 데이터를 쌓고, 그 데이터를 처리하여 사용자와의 소통이 가능하도록 만든 비서개념이다. 쉽게 말하자면 애플의 시리(Siri)와 흡사하다. 자세한 설명과 유사한 기능에 대해 아래에서 다시 한번 언급하여 독자의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 계속 이어서 실제로 키노트에서 선다 피차이는 영화 레버넌트의 감독이 누군지에 대한 질문을 했고 구글 어시스턴트는 이에 대한 정확한 답변과 함께 관련 정보를 검색해 화면에 띄워주었다. 다시 말해 자연어 처리 능력을 향상함과 동시에 대화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했다는 걸 강조하였다.

 

 


 

 

 인공지능 적용, 구글 홈 

 

 

크롬캐스트팀 제품관리 부사장 마리오 퀘이로즈가 선다 피차이 무대를 이어갔다. 두 번째로 소개된 '구글 홈'은 구글 어시스턴트를 기반으로 둔 가정용 기기라고 소개했다. 많은 사람이 가장 눈여겨 볼만한 키노트였는데, 이유는 아마도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환경인 일상생활에서의 편의성을 추구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크롬캐스트에 연동되어 다른 사운드 기기들과 함께 사용하거나, 일상생활에서 알람이나, 알림 기능 그리고 공조시스템/전등 등 생활 가전제품을 제어 할 수 있는 스마트 홈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실제 I/O에서 공개된 구글 홈을 이용한 스마트한 삶을 보여준 영상에는 아침에 일어나 아이들의 방안에 음악 재생을 요청해 자연스레 흘러나온 음악에 아이들이 잠을 깨는 모습을 보여준다. 더불어 금일 일정에 대한 메시지를 보내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보는 사람으로부터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우리는 더 이상 이러한 기술들이 상상 속의 일들과 먼 미래에 실현 가능한 기술이 아님을 몇몇 대표적인 사례를 통해 인지하고 있기에 더욱더 가슴 깊이 와닿는 영상들이었다. 그 사례로는 아마존에서 출시한 블루투스 스피커 제품인 에코(Echo)에는 알렉사(Alexa)라는 인공지능 기술이 탑재되어 있다. 일반 블루투스 스피커의 기능을 함과 동시에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데, 예로 사용자가 궁금한 질문을 하면 이에 대한 대답이 돌아오며, 오늘의 날씨, 듣고 싶은 노래, 인터넷 검색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또 다른 사례로는 앞서 잠시 설명해 드린 애플의 시리(Siri)가 있다. 애플의 개인 비서로 알려진 시리는 현재까지 우리와 가장 친숙한 음성인식 기능으로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여러 사례가 있지만, 이것을 통해 우리는 구글 어시스턴트의 구글 홈 적용에 관해 더 이상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인공지능 적용, 알로 

 

 

구글 엔지니어링 디렉터인 에릭 케이는 구글 어시스턴트의 활용성을 강조하며 '알로'를 소개했다. 알로(Allo)는 메시징 앱으로 실시간 채팅에 참여하는 기능이다. 예로 1대1로 대화도 가능하지만, 사용자와 상대방의 대화에 끼어들어 언어를 즉시 번역해주거나, 오간 대화의 내용을 분석하여 어떤 대답을 하면 좋을지 제안을 하기도 한다. 또한, 상대방이 사진을 보내오면 그 이미지를 분석해 이에 대한 답변까지도 완성해주는 기능 등 단순한 메신저를 넘어 문맥을 파악해 사용자 대신에 빠르고, 정확하게 답장할 수 있도록 보조해준다. 시리나 구글 홈이 음성으로써 응답하는 비서라고 한다면, 알로는 글로써 응답하는 비서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알로에도 역시나 구글 어시스턴트가 뼛속 깊이 탑재되어 있기에 메신저 기능에 국한되지 않고, 사용자가 원하는 맛집, 교통편, 날씨, 인터넷 검색과 같이 여러 가지 정보를 요청하면 이에 대한 안내와 더불어 예약 및 실시간 교통을 분석해 최적의 경로를 제안하는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현재 MS, 아마존, 페이스북 등도 같은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마치며

 

 

2016 I/O에선 구글의 미래 방향성을 정확하고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4차 산업 혁명에서 인공지능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시되고 있다. 이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한 구글 어시스턴트는 여태 구글 I/O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해오던 스마트폰을 넘어 이젠 세계 생태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진정한 주인공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스마트폰은 눈요김이였다고 한다면 진짜 주인공이 태어난 셈이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사용자의 일상생활에 관여하는 구글 홈, 인터넷 대화를 주도하는 알로를 넘어서 다가오는 IoT 세상에서 가장 중심에 있을 것이다. 끝으로 구글 CEO 순다 피차이(Sundar Pichai)는 "구글의 미션인 '전 세계의 정보를 체계화하여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실감 나고 중요해졌습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구글 I/O가 더욱 기대되며 더 나아간 미래를 증명할 수 있는 세계적인 컨퍼런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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