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단말 발전의 방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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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강국이라 불리며 휴대폰 단말 수출 시장에서 세계 2위의 위엄을 가지고 있던 우리나라는 2000년대 후반 애플의 아이폰 등장과 스마트폰 트렌드에 대한 늦은 대응으로 IMF 못지않은 위기를 맞이하였다. 하지만 우리나라만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 제조 역량 및 기술과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다시금 정상궤도로 진입하게 된다. 2010년 국내 스마트 단말 수출 대수는 약 4억 대에서 2011년 4억 3,000만 대로 확대되는데, 이 중 스마트폰이 8,000만 대 이상을 차지하는 경이로운 수준이 이르게 된다. 2011년 3분기에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28.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당당히 세계 1위에 오르게 되었다. 반면 노키아의 사례는 우리나라의 IT 산업에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사례로 꼽힌다. 하드웨어 성능 위주의 스마트폰에 치중하던 노키아는 가장 중요한 스마트 IT의 트렌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였고, 이는 결국 위기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결과를 초래했다. 어쩌면 다른 산업보다 더욱더 주의 깊게 시장의 트렌드를 주시해야 하는 산업이 바로 IT인데 이것을 간과한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국내기업이 스마트 단말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유지하려면 스마트 IT 시장의 패러다임을 주도해나가야 할 것이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시대가 지날수록 스마트 IT는 지능형 사물 통신과 인간의 감성을 파악하는 감성 IT 시대가 곧 도래하리라 전망하고 있다. 이는 생태계의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몰고 올 것이며, 앞으로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감성 IT는 인간의 감성을 인지하고 이용자에게 그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감성융합 스마트 단말이 떠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마트 단말의 글로벌 트렌드를 주시하며 이와 함께 국내 스마트 단말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핵심 제품의 국산화인터페이스의 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국내는 최고의 디자인과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 단말의 핵심 부품은 해외 의존도가 굉장히 높은 편에 속한다. 즉, 단말기 제조의 높은 역량에 비해 부품 중심의 낮은 역량으로 비대칭적 산업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

 

가장 먼저 스마트 단말의 원천기술 개발을 통한 고정밀, 고부가가치를 지니는 핵심 부품의 국산화율을 높이고 전, 후방 산업의 동반성장 및 균형을 맞추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 둘째로 사용자들을 매료시킬 수 있는 혁신적이면서도 기발한 UI(User Interface) 기술 개발이 중요하다. 앞서 말한 것처럼 향후 감성 IT 시대가 도래하게 되면 인간의 오감을 활용한 UI가 주목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가령 사용자의 음성, 제스처 등을 인지하고 분석할 수 있는 UI가 필요한 것이다. 하드웨어의 혁신과 함께 인터페이스의 혁신도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은 부분이다. 셋째로 글로벌 아웃 소싱 전략에 대한 국내 기업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 가격경쟁력에 의존하는 부품 또는 단말기 제조는 중국이나 대만, 베트남과 같은 후발국 중심으로 아웃소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되, 핵심 부품의 제조나 디자인 및 설계처럼 패러다임을 주도해나가야 할 것들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스마트 단말은 하드웨어의 우월성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현시대 사람들은 절실히 깨닫고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이 사실을 알고 있었던 전문가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하드웨어의 중요도가 감소하고 있는 게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플랫폼, 단말, 콘텐츠 등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생태계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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