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Xiaomi), 가성비 깡패로 떠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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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Xiaomi)는 이제 중국을 대표하는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자리 잡았다. 2011년 9월 첫 미유아이 레퍼런스 스마트폰 '미1(Mi1)'은 출시 직후부터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출시 30시간 만에 예약이 매진되었으며, 출시 7일 만에 중국 시장 브랜드 종합 판매 순위 9위, 중국산 브랜드 1위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샤오미 스마트폰의 전반적인 디자인은 애플의 아이폰과 흡사하다. 2014년 7월에 출시된 미4에는 스냅드래곤 801 프로세서가 탑재되었고, 디스플레이는 5인치의 IPS LCD, 저장공간 16GB 기준으로 비슷한 기간에 출시된 타 제조업체의 스마트폰에 비해 사양이 낮지 않다. 하지만 가격 면에서는 1,999위안으로 한화 36만 원이다. 이와 비슷한 아이폰5S 16GB는 5,588위안으로 가격 차이가 2배 이상으로 난다. 5월에 출시한 첫 태블릿 '미패드7.9'는 애플의 레티나와 아이폰5C의 모양을 섞어놓은 듯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소비자 반응 역시 나쁘지 않았으며 가격은 애플 제품보다 매우 저렴하다. 16GB 기준 1,499위안 한화 25만 원, 64GB 기준 1,699위안으로 한화 28만 원 선에 거래되었다. 최근 샤오미는 굉장히 많은 하드웨어 라인업을 구성하였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보조배터리, 스마트TV, 셋톱박스, 이어폰 등 많은 분야를 통틀어 운영하고 있다. 물론 이것들 역시 타제품과 비교 시 가격 면에서는 월등히 낮은 가격을 채택하고 있다. 예전 'MiTV'가 출시되었을 때 2분도 채 되지 않아 3천 대가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샤오미의 기기 값은 '단통법(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 필요 없다. 이유는 보조금이 따로 필요 없을 만큼 저렴하기 때문이다. 샤오미 회사의 기조는 "인터넷 정신과 방법을 최대한 구현한다"인 마케팅 비용으로 매출의 1%밖에 쓰지 않는 것도 값을 싸게 책정할 수 있는 이유가 아닌가 생각한다. 샤오미가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가장 큰 무기는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가성비인 건 확실하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출시 3년 만에 중국 IT 5대 기업 안에 들었으며, 중국의 거대 기업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스마트폰 성공 이후 다양한 하드웨어 라인업을 구성하였는데 위에 언급한 것 이외에도 스마트밴드, 멀티탭, 스마트 체중계, 스마트 공기청정기, 스마트 에어컨 등을 선보이며 틈새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한국에도 샤오미의 열풍은 엄청나다. 가성비에 매혹당한 사람들 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특히 연령대 상관없이 소형 가전 시장에서 샤오미는 이미 거물급 그 이상으로 성장해있다. 2015년 국내 보조배터리 시장만 해도 이미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니 입이 쩍 벌어질 정도다. 최근 샤오미 마니아를 입증하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는데 최근 인터넷상에서 샤오미 제품에 대한 느낀 점과 사용 후기들에 칭찬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도 한 사례이다. SNS 공간에서의 샤오미의 제품이 하루에도 여러 번 올라오는 것도 현재 국내에서의 샤오미 입지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는 그 어느 때보다 곤두박질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샤오미의 제품이 동종 제품보다 뒤처지지 않는 성능과 훨씬 저렴한 가격을 채택함으로써 이에 매혹되지 않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에 대해 의문이 들 정도로 시장 공략 방법과 창의성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끝으로 중국 기업의 안 좋은 인식을 바꾸는데 샤오미가 크게 기여했다. 이제는 중국산이라는 단어가 쓸만한 좋은 제품이라고 재해석되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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